한중 경제협력의 새 장 열리다

2025. 3. 29.

경북-장춘국제협력시범구, 민관 교류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경상북도와 중국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가 손잡고 글로벌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27일 경북경제진흥원에서 열린 '한중식품·화장품 기업 교류협력 행사'는 양 지역의 대규모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한중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확대와 상생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민관 협력으로 구축하는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장춘국제협력시범구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경제진흥원,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 대구한의대 약선푸드테크비즈니스학과가 주관하며, 구미상공회의소와 장춘 계화원이 후원했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을 비롯해,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총영사, 곽춘수 참사관, 탕다펑 중한시범구 당 업무위원회 부서기 겸 관리위원회 주임, 양쩬 부주임, 최계희 경북 글로벌유통물류 사업협동조합 회장, 박정희 경북 글로벌유통물류 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대구한의대 변창훈 총장 등 경북도 관계자, 장춘국제협력시범구 기업관계자, 경북 글로벌유통물류 사업협동조합 회원사, 대구한의대 약선푸드테크비즈니스학과 교수진 및 학부생 100여 명이 참석, 중국 측 기업과 경북 지역 기업 간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식품·화장품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뤄져 양측의 수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장춘국제협력시범구는 2020년 중국 정부가 한중 경제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첨단 제조업, 바이오의약, 빅데이터 등 전략적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북 기업들은 중국 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장춘시범구 측도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강조했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은 "이번 행사가 무역·투자 확대와 지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진일표 주부산중국총영사는 "중국 경제의 회복력과 한중 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탕다펑 장춘시범구 관리위원회 주임은 "인공지능, 제조업 혁신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식품산업 글로벌 전략 워크숍, 중국 기업 소개 및 MOU 체결, 투자유치 대사 위촉식 등이 진행되며, 양측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글로벌유통물류사업협동조합과 장춘시범구 간 협약을 통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향후 교역 확대와 기술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북은 한국 식품·화장품 산업의 핵심 클러스터로, 이번 행사를 통해 K-Food와 K-Beauty의 중국 내 수출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대구한의대 연구진은 "약선푸드(藥膳食品)와 건강 기능식품의 글로벌 시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한중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장춘시범구는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경제발전지원금, 투자 인센티브 등 26개 항목의 지원 정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경북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활성화되고,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 지속 가능한 한중 경제협력 모델로 발전할까?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 지역 차원의 대규모 한중 민관 협력 사례로, 향후 양 지역 간 지속적인 교류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식품·화장품뿐만 아니라 첨단 제조,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경북도와 장춘시범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공동 산업단지 조성,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등 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중 간 협력 네트워크가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 출처 : 다경뉴스, 김상연 기자, '한중 경제협력의 새 장 열리다'